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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기록

[독서 기록장] 살 빠지는 몸의 비밀 / 아네테 삼스 GLP-1과 L세포 이야기

by saesae0101 2026. 7.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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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다이어트는 평생의 숙제라고 하죠.

저 역시도 평생 체중 감량에 대해 외적, 내적 압박을 무지하게 받으면서 살고 있습니다. 😂

하지만 먹는 걸 엄청나게 좋아하는 저로서는 살을 뺀다는 그 자체를 시작하기 조차 힘들답니다..?ㅎ

 

그 와중에 책 대여 사이트에 관련 책이 랭킹에 있더라구요.

바로 아네테 삼스의 [살 빠지는 몸의 비밀]이라는 책인데,

저자가 위고비를 만드는 회사에 근무했다고 합니다.

왠지 더 믿음이 가는 작가여서 가벼운 마음으로 읽었는데

내용이 좋아서 같이 알아보면 좋을 것 같아 이렇게 작성을 해봅니다!

 

살은 의지가 아니라 '호르몬'이 뺀다! - GLP-1과 L세포

"덜 먹고 더 움직이면 된다"는 말이 안 통하는 이유

다이어트에 실패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나 압니다.

문제는 의지가 아니라는 걸요.😣

굶으면 몸은 곧바로 '위기 상황'으로 인식하고 에너지를 악착같이 저장하려 듭니다.

배고픔 신호는 더 강해지고, 조금만 방심하면 요요가 옵니다.

 

그런데 최근 몇 년 사이 이 흐름을 바꾼 개념이 있습니다. 바로 식욕과 혈당을 조절하는 호르몬, GLP-1입니다.

위고비, 오젬픽 같은 비만 치료제가 세계적으로 화제가 된 것도 바로 이 호르몬을 흉내 낸 약이기 때문입니다.

오늘은 이 GLP-1이 정확히 무엇이고, 어디서 나오며, 우리가 스스로 어떻게 활용할 수 있는지 쉽게 풀어보겠습니다!

 

GLP-1이란? 우리 몸의 '그만 먹어' 스위치

GLP-1은 '글루카곤 유사 펩타이드-1'이라는 다소 딱딱한 이름의 호르몬입니다. 쉽게 말하면 음식을 먹으면 장에서 분비되어 "이제 충분해"라는 신호를 온몸에 보내는 호르몬입니다. 하는 일은 크게 네 가지입니다.

1. 인슐리 분비를 촉진 - 식후 올라간 혈당을 낮춥니다. 특히 혈당이 높을 때만 작동해서 저혈당 위험이 적습니다.

2. 간의 당 생성을 억제 - 몸이 필요 이상으로 당을 만들어내지 않게 합니다.

3. 위 배출을 늦춤 - 음식이 위에 더 오래 머물러 포만감이 오래갑니다.

4. 뇌의 식욕 중추에 신호 - 시상하부에 작용해 "배부르다"는 느낌을 만들어 식욕 자체를 줄입니다.

 

정리하면 GLP-1은 혈당을 안정시키고 식욕은 줄이는, 다이어트와 혈당 관리 모두에 이상적인 호르몬인 셈입니다.

 

L세포 - 장은 사실 거대한 '내분비 기관'

그렇다면 이 GLP-1은 어디서 나올까요? 바로 장 점막에 흩어져 있는  L세포입니다.

우리는 흔히 장을 '소화,흡수만 하는 기관'이라고 생각하지만, 실제로 장은 몸에서 가장 큰 호르몬 공장 중 하나입니다.

장 벽에는 음식 성분을 감지하는 특수한 세포들이 촘촘히 박혀 있는데, 그 중 L세포가  GLP-1을 만듭니다.

L세포는 주로 소장의 아래쪽과 대장에 많이 분포합니다.

 

L세포는 단순히 음식만 감지하는 게 아니라 장내 미생물이 만들어내는 신호까지 읽어냅니다.

특히 식이섬유를 장내 세균이 발효시키며 만드는 '단쇄지방산'이 L세포를 자극해 GLP-1 분비를 늘립니다. 

즉 무엇을 먹느냐, 그리고 내 장 속 미생물이 어떤 상태냐가 GLP-1 분비량을 좌우한다는 뜻입니다. 

이것이 이 이야기의 핵심 포인트입니다.

 

소화-혈당-체중이 하나로 연결되는 이유

여기까지 보면 왜 소화계와 체중이 연결되는지 그림이 그려집니다.

음식을 먹으면 -> 장의 L세포가 이를 감지하고 -> GLP-1을 분비합니다.

GLP-1은 위를 천천히 비우게 하고(포만감 유지), 뇌에 신호를 보내(식욕 감소), 인슐린 분비를 도와(혈당 안정)줍니다.

결과적으로 덜 먹게 되고, 혈당은 안정되고, 체중 관리가 쉬워집니다.

 

반대로 이 시스템이 무뎌지면(정제 탄수화물 위주 식사, 부족한 섬유질, 흐트러진 장내 환경) 식욕 조절이 어려워지고

혈당도 출렁이게 됩니다.

다이어트가 '먹은 칼로리 빼기 태운 칼로리'라는 단순 뺄셈이 아닌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위고비·오젬픽은 결국 'GLP-1 흉내'다.

우리 몸이 자연적으로 만드는 GLP-1은 약점이 하나 있습니다. 분비되고 나서 1~2분 만에 분해되어 사라진다는 점입니다. 

그래서 자연 GLP-1만으로는 효과가 짧습니다.


비만치료제(세마글루타이드 성분의 위고비·오젬픽, 리라글루타이드 성분의 삭센다 등)는 이 GLP-1과 비슷하게 생겼지만 몸속에서 훨씬 오래 버티도록 설계된 물질입니다. 그래서 식욕 억제와 혈당 조절 효과가 오래 지속됩니다. 마운자로 같은 최신 약물은 GLP-1에 더해 GIP라는 또 다른 장 호르몬까지 함께 자극하는 '이중 작용제'입니다.


즉 이 약들의 원리를 이해하면, 약 없이도 같은 방향으로 몸을 밀어줄 수 있는 방법이 보입니다.

 

내 GLP-1을 스스로 키우는 생활 습관

약만큼 강력하진 않지만, 식단과 생활습관으로  GLP-1 분비를 자연스럽게 늘릴 수 있다는 연구들이 있습니다.

핵심은 L세포를 잘 자극하는 식사입니다.

단백질 챙기기 - 청 단백질, 카제인 등 양질의 단백질은 GLP-1 분비를 자극합니다.

발효되는 식이섬유 - 채소, 콩, 통곡물의 섬유질은 장내 미생물의 먹이가 되고, 그 부산물(단쇄지방산)이 L세포를 자극합니다.

건강한 지방 - 올리브유, 견과류, 오메가-3 같은 지방도 GLP-1 반응을 돕습니다.

먹는 순서 바꾸기 - 채소·단백질을 먼저 먹고 탄수화물을 나중에 먹으면 식후 혈당 급상승을 줄이고 포만 호르몬 반응에 도움이 됩니다.

규칙적인 운동 - 운동은 GLP-1을 포함한 대사 신호를 활성화합니다.

충분한 수면과 장 건강 - 수면 부족과 흐트러진 장내 미생물 환경은 식욕 조절 호르몬을 교란시킵니다.

결국 "몸에 좋은 식사와 생활습관"이라는 뻔한 결론으로 돌아오지만, 이제는 그것이 왜 효과가 있는지를 호르몬 수준에서 이해할 수 있다는 점이 다릅니다. 아는 만큼 실천도 달라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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