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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책23

[유아 도처 추천] 할아버지 할머니 / 아리엘 안드레스 알마다, 소냐 빔머 할아버지 할머니글 아리엘 아드레스 알마다그림 소냐 빔머옮긴이 김정하리시오  할아버지와 할머니. 말만 들어도 정말 따뜻해지는 것 같아요. 저희 아들 하이는 양가 할아버지, 할머니를 정말 많이 좋아해요. 감사하게도 부모님들 모두 아이랑 잘 놀아주셔서 하이도 할머니, 할아버지랑 노는 걸 정말 재미있어 합니다. 하이가 나중에 커서 어른이 되었을 때, 네 분에 대해서 어떤 감정을 가지게 될까요? 저는 사실 조부모님들과의 추억이 그리 많지 않습니다. 제가 어렸을 때는 아무래도 할머니, 할아버지들이 요즘같지는 않았죠. 근엄한 느낌? ㅎ 할머니, 할아버지가 놀아준다? 그런 생각 자체를 못 해본 것 같아요. 그 때에 비하면 요즘 조부모님들은 정말 최고입니다.  아리엘 안드레스 일마다의 책 '할아버지 할머니'를 처음 읽어.. 2024. 10. 17.
[유아 도서 추천] 튤립호텔 / 김지안 그림책   안녕하세요.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가을이 왔습니다. 저는 이번 가을처럼 계절의 변화가 확실하게 느껴졌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이었죠. 갑자기 말도 안되게 추워졌어요. 분명 금요일까지는 덥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말이죠! 토요일 아침에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아이와 집을 나섰다가 너무 추워서 집에 다시 들어가 겉옷을 걸쳤습니다. 하하하! 뭔가.. 당황스럽긴 했는데 또 반갑기도 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 것도 무척 반가운 일이지만, 사실 뚜렷했던 사계절이 점점 옅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게 무척 반갑더라구요. 계절의 변화에 정직하게 반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식물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온도, 햇볕, 바람, 습도. 날씨의 변화에 .. 2024. 9. 28.
[유아 도서 추천] 똑똑똑 / 김희경 그림책 똑똑똑김희경 글, 그림현암주니어 아이들은 참 따뜻합니다. 순수한 마음 속에는 나 아닌 다른 이들을 보듬을 줄 아는 배려와 측은지심이 알차게 들어있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늦어서 외롭게 저녁을 먹어야 하는 어린 딸은 배고픔에 찾아 온 동물 친구들에게 자신의 카레를 살뜰히도 나눠줍니다. 엄마가 없어서 무섭고 쓸쓸할 법도한데, 배고파 하는 곰들을 온전히 환영해 주는 착한 아이지요.이렇게 착한 아이들을 보면 성악설보다는 역시 성선설이 맞는 것 같습니다.  1. 작가 김희경곰과 그림책을 많이 좋아해요.'똑똑똑'은 어렸을 때의 기억을 떠올리며 만든 첫 그림책이에요.지금도 혼자 있을 때면 어떤 친구가 찾아올까 기대하곤 하지요. 2. 스토리혼자 저녁을 먹어야 하는 아이에게 누군가 찾아옵니다. 똑똑똑흑곰이 찾아왔네요. .. 2024. 9. 21.
[유아 추천 도서] 맛있는 사과파이, 달님을 만나러 가요 '맛있는 사과파이'글 타케시타 후미코그림 카미조 타키코아람키즈  '달님을 만나러 가요'글 오가와 유그림 스즈키 유키에아람키즈  9월이 열흘도 넘은 오늘은 그나마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끝을 알 수 없는 폭염에 땀을 뻘뻘 흘리고 다녔는데,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 시원해졌습니다. 아이와 저는 며칠 전부터 하루에 한 번씩 가을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거냐며 푸념하곤 했는데, 추석을 앞둔 지금은 머지않아 가을이 올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아람키즈에서 출판된 [맛있는 창작 브런치] 시리즈는 2년 전에 중고 거래로 구매한 후 아이가 지금까지 잘 보고 있는 책입니다. 시리즈 전부 그림도 아기자기 귀엽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오래 두고 보기에 괜찮은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그.. 2024. 9. 12.
[유아 추천 도서] 무지개 집 / 글 정진, 그림 김화미 무지개 집글 정진그림 김화미대교 아파트 단지 안에는 장난감 총알이 참 많이도 떨어져 있습니다. 누가 언제 쐈는지 모르는 그 총알들을 보면 아이는 즐거워하며 줍곤 합니다. 볼 때마다 처음 본 것처럼 신기해하면서 말입니다. 엄마인 제 눈에는 그저 버려진 물건일 뿐인데 아이에게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재밌고 소중한 장난감으로 보이나 봅니다. 아이들에게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다 흥미진진한 놀잇감인 것 같습니다.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총알뿐만 아니라 돌멩이, 솔방울, 나뭇가지 등 어른들은 그냥 지나치곤 하는 것들까지 말입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에게 물건의 가치란 가격이나 희소성이 아닌 그저 그 물건의 존재 자체가 아닐지 생각합니다.그림책 '무지개 집'은 아빠가 접어 준 색종이 친구들과 머리카락 .. 2024. 9. 4.
[유아 추천 도서] 우산 놀이 / 정희지 글, 그림 우산 놀이글, 그림 정희지위즈덤하우스 어릴 때, 비가 오면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놀이터 바닥이 폭신폭신한 우레탄으로 덮여있지만, 제가 어릴 때는 모든 놀이터가 흙으로 덮여있었죠. 제가 살았던 오래된 아파트 역시 모래로 되어있어 모래놀이를 정말 많이 했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면 따로 물을 떠 올 필요도 없이 빗물로 적셔 모래를 뭉치며 떡도 만들고 밥도 만들고, 그렇게 놀았더랬죠. 그리고 모래를 퍼내 웅덩이를 만들고 빗물이 고이게 해서 첨벙첨벙 발장구도 치며 놀았습니다. 옷이 젖든 말든 전혀 상관없었죠. 그 시절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은 이런 모래놀이 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놀이터에서 흙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고, 비가 오는.. 2024. 8. 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