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자책과 밀리의서재가 있으니 책을 많이 보게 됩니다.
물론 둘 다 남편의 것... ㅎ
출퇴근길, 편도 35분의 지하철에서 오며가며 읽기에 너무 좋습니다.
그 전까지는 SNS만 계속 쳐다보면서 갔었는데, 차라리 책을 보면서 가니까 훨씬 나은 삶을 사는 느낌 ㅎㅎㅎㅎ
이번에 완독한 책은 우신영 작가님의 '시티 뷰'입니다.
이 소설을 보고 송도에 대해 다시 봤네요!! 안그래도 요즘 미디어나 연예 뉴스에서 송도 국제학교를 보낸 연예인들에 대해 나오던데, 그 와중에 '시티 뷰'를 보니 송도는 뭔가 어나더 레벨의 기운이..!
이 책이 전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일까?
소설 속 주인공인 수미를 보면 이 시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의 표본이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어린 시절부터 보여지는 삶 그 자체를 살아 온 수미는 화려하고 완벽한 겉모습과는 다르게 속으로는 많은 문제를 안고 살아갑니다.
아이들 시터, 조기 폐경, 필라테스 사업, 남편의 병원 등, 여러가지 문제들로 스트레스를 받지만, 남들에게 보여지는 모습은 완벽하고 행복해 보여야 한다는 압박감, 그리고 주변 사람들의 시선들로 겉과 속이 다른 삶을 사는거죠.
아마 타인의 시선에 둘러싸인 현대인의 모습을 수미에 투영해 그 이면을 보여주려는 것이 이 소설의 목표가 아닐까요?
수미의 기분을 담은 아래 문단을 보면 그렇게 느껴지네요.
처음 토슈즈를 신던 날부터 수미는 보이기의 전문가였다. 보는 존재보단 보이는 존재로 머무는 데 익숙했고 자신 있었다. 그저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걸 했을 뿐이었다. 일련의 스크립트 뒤에 따르는 행위 자체는 체온과 타액과 체모가 뒤섞이는 불결함만 남겼다.
다른 주인공들은?
석진과 유화, 그리고 주니..
수미의 남편인 석진은 개천에서 용된 케이스 입니다. 불우한 어린시절을 보냈지만, 공부를 잘 한 덕에 의사가 됐고, 잘 살고, 화려하고, 사업 수완 좋은 수미를 만나 결국 개원까지 하게되죠. 하지만 그런 석진은 외국인 노동자인 유화에게 마음이 동하게 됩니다.
유화는 칼날을 삼키기를 반복하는, 어딘가 쎄한 느낌의 요거트 공장 직원 입니다.
주니는 수미와 불륜관계인데, 수미의 헬스 트레이너였죠.
이들 주인공을 통해서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 걸까요?
잘 사는 석진과 수미와 다르게 힘들게 살아가는 유화와 주니.
양 극단에 있는 사회적 계층을 표현하고자 한 걸까요?
사실 내용은 흥미진진하고 재미있지만, 결과적으로 이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바가 무엇인지는 정확히 모르겠습니다.
수미는 알겠는데 그 외 주인공들은 무엇인지 잘 모르겠네요..ㅠㅠ
제가 느낀 점은 송도의 대단함!! 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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