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러분 안녕하세요.
소설을 좋아하는 저는 인문학 서적을 잘 읽지 않습니다.
아니, 잘 못 읽습니다..ㅎ
일단 소설처럼 흥미진진한 스토리가 아니면 집중해서 읽기가 어렵구요,
독서가 공부가 될 것 같은 느낌에 읽기가 꺼려집니다.
그래도 어쩌다 한 번씩, 세상을 살아가려면 기본적인 교양 수준이라도 갖춰야 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에
인문학이나 경제학 책을 기웃기웃합니다.
[지적인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이라는 책을 아시나요?
그야말로 지적인 대화를 하고 싶어(?) 구매해서 읽은 책입니다.ㅎ
그런데 상당히 심오해서 끝까지 읽지 못하고 포기해버렸죠..
아무튼! 작가님의 이름이 독특하시죠. 채사장 작가님! 그 분의 책이 또 있길래 읽어봤습니다.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
교양, 철학 책이지만 느낌상 지대넓얕 보다는 쉽게 읽힐 것 같다는 생각에 읽기 시작했어요.
지대넓얕 보다는 잘 읽히지만 그래도 중간중간 쉽지않은 구간이 많이 나왔습니다. ㅠㅠ
어렵고 난해하지만 나와 타인, 그리고 나와 세계에 대해 한 번쯤은 깊게 생각해보고 싶다!
하시는 분들은 읽어보시면 좋을 것 같아요!
물론 저는 이해하지 못 한채로 책을 덮었습니다.😂
하지만! [우리는 언젠가 만난다]를 읽으면서 감명깊었던 부분이 꽤 많아서 그 부분 공유하고 싶어요.
"우리는 인생의 여정 중에 반드시, 관계에 대해 말해야만 한다. 내가 타인과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내가 세계와 맺고 있는 관계에 대해서. 왜냐하면 타인과 세계의 심연을 들여다봄으로써 거기에 비친 자아의 진정한 의미를 비로소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모든 관계는 내 안에서 별을 이룬다.
"너와 나의 만남은 단순히 사람과 사람의 만남을 넘어선다. 그것은 차라리 세계와 세계의 충돌에 가깝다. 너를 안는다는 것은 나의 둥근 원 안으로 너의 원이 침투해 들어오는 것을 감내하는 것이며, 너의 세계의 파도가 내 세계의 해안을 잠식하는 것을 견뎌내야 하는 것이다. 그래서일 거다. 폭풍같은 시간을 함께하고 결국은 다시 혼자가 된 사람의 눈동자가 더 깊어진 까닭은. 이제 그의 세계는 휩쓸고 지나간 다른 세계의 흔적들을 고스란히 담아내고, 더 풍요로워지며, 그렇기에 더욱 아름다워진다."
-이별에 대하여 : 사랑은 떠나고 세계는 남는다.
"분명히 기억해야 한다. 길가를 둘러보며 여유 있게 걷는다는 것. 그것은 한눈을 파는 것이 아니라 제대로 가기 위해 신중히 걷는 것이다. ... 당신 앞에 세상은 하나의 좁은 길이 아니라 들판처럼 열려 있고, 당신이 보아야 할 것은 보이지 않는 어딘가의 목표점이 아니라 지금 딛고 서 있는 그 들판이다. 발아래 풀꽃들과 주위의 나비들과 시원해진 바람과 낯선 풍경들. 이제 여행자의 눈으로 그것들을 볼 시간이다."
-노력에 대하여 : 열심히 살아도 괜찮은가
"성숙한 영혼이라면, 더 많은 것을 배우고자 하는 용기 있는 영혼이라면 그는 무너지는 것 안에서 배우려고 할 것이다. 실패, 빈곤, 불만, 좌절, 가난함. 그 자리에 주저않아 울음을 터뜨린다 해서 무엇 하나 이상할 것 없는 상황에서 그것을 이해하고 수긍할 수 있는 결연한 의지의 자신을 기대했을 것이다."
-나의 이야기 3: 삶을 움겨쥐고 싶을 때 만다라를 생각한다
"죽음이 안타까운 건 그것이 개체의 소멸이기 때문이 아니라, 어쩌면 관계의 끊어짐 때문이리라."
-죽음에 대하여 : 상실과 소멸이 우리를 일으켜준다.
이것 말고도 마음에 와 닿는 문장이 더 많이 있는데, 일단 이 정도만 공유하겠습니다!
'난 왜 이렇게 힘들게 살고있는 거지?'
'뭐가 이렇게 버겁지?'
'사람들과의 관계가 원래 이렇게 힘든가?'
이런 생각들에 사로잡힐 때가 있잖아요.
그럴 때마다 한 번씩 꺼내서 읽으면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나의 독서기록' 카테고리의 다른 글
[독서 기록장] 곰탕 / 김영탁 작가 소설 줄거리, 후기 (2) | 2025.08.19 |
---|---|
[독서 기록장] 두고 온 여름 / 성해나 작가 / 짧은 소설 추천 (1) | 2025.07.16 |
[독서 기록장] 세상에서 가장 짧은 세계사 / 존 허스트 (1) | 2025.07.01 |
[독서 기록장] 어른의 행복은 조용하다 / 태수 (0) | 2025.04.17 |
[독서 기록장] 블랙 쇼맨과 이름 없는 마을의 살인 / 히가시노 게이고 (0) | 2025.03.10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