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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의 독서기록

[독서 기록장] 장편소설 추천 스토너 줄거리 리뷰 / 존 윌리엄스

by saesae0101 2026. 1.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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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토너

존 윌리엄스

알에이치코리아

 

 

남편 추천으로 읽은 책, <스토너>

 

1965년에 출간된 이 소설은 거의 50년이 흐른 뒤에 베스트셀러에 올랐다고 합니다.

옮긴이의 말에 나와있는 것처럼, 주인공만큼이나 참을성이 많은 작품인 것 같습니다.

 

<스토너>는 극적인 드라마틱한 서사가 있는 것이 아니라 다큐처럼 잔잔하게, 한 사람의 인생을 따라가는

인간극장 같은 소설이에요. 

반전이 있는 것도 아니고, 큰 사건이 발생하는 것도 아닌데

전혀 지루하지 않고 술술 읽히는 신기한 책입니다.

 

시골에서 부모님과 농사를 지으며 살아가던 청년에게 대학에 진학할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집니다.

농업에 대해 배우러 갔지만 영문학과 사랑에 빠져버린 청년 스토너는 

앞으로의 인생 전부를 대학에서 영문학을 연구하고 가르치며 살아가게 되죠.

 

첫눈에 반한 이디스와 결혼을 하지만, 결혼생활은 쉽지 않았습니다.

 

같은 여자 입장에서 이디스를 이해해 보려고 했지만..ㅎ

아뇨.. 전혀 이해되지 않아요.. 스토너가 너무 가엾어요.

행복해야할 결혼생활이 너무 고되고 힘들어보입니다.

 

하지만 스토너는 참죠. 참고 인내해요. 

스토너의 삶을 보면 답답할 정도로 참고 또 참습니다. 

결혼 생활이든 사회 생활이든 말이죠.

 

시대적 배경에는 제 1차 세계대전과 제 2차 세계대전이 포함되어 있습니다.

1차 전쟁에서는 함께 대학을 다니던 친구를 잃고,

2차 전쟁에서는 함께 일하는 강사들과 가르치던 학생들을 잃죠.

 

항상 고립되어 있는 그의 인생에서 전쟁이라는 시대적 상황이 그를 대학이라는 요새 안에 더욱 고립시키는 듯한 느낌이 듭니다.

하지만 그는 암울한 상황에 젖어서 잠식당하기 보다는 묵묵히 그 답게, 자기 자신으로 살아가고자 합니다.

불치병에 걸려 병마와 사투를 벌일 때에도 말입니다.

책을 읽는 내내 '스토너는 왜 저렇게 살까?' 하는 의구심을 마음에 품었어요.

왜 저렇게 모든 것에 감정기복 없이 심심하게, 밍숭맹숭하게 하는거지?

그러니까 사람들이 답답해하고 만만하게 보고 하는 거 아니겠어?

이런 생각으로 읽어가다가 마지막에 가까워질수록 그의 마음을 이해하게 됩니다.

 

"그는 방식이 조금 기묘하기는 했어도, 인생의 모든 순간에 열정을 주었다. 하지만 자신이 열정을 주고 있음을 의식하지 못했을 때 가장 온전히 열정을 바친 것 같았다. 그것은 정신의 열정도 마음의 열정도 아니었다. 그 두 가지를 모두 포함하는 힘이었다. 그 두 가지가 사랑의 구체적인 알맹이인 것처럼. 상대가 여성이든 시든, 그 열정이 하는 말은 간단했다. 봐! 나는 살아 있어."

 

한줄평 중에 이런 글이 있더라구요.

제가 느낀 감정이 딱 이래요.

“놀라울 정도로 아름다운 문체의 소설. 단순하지만 찬란한 이야기. 
평범한 삶과 조용한 비극에 대한, 잘 알려지지는 않았지만 위대한 작가의 걸작.”
_가디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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