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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책

[유아 추천 도서] 누가 먹었을까? 마지막 하나 / 수산나 이세른,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by saesae0101 2024. 7.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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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가 먹었을까? 마지막 하나

수산나 이세른 글.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그림

에듀앤테크 

 

 

아이가 친구와 함께 놀고 있는 모습을 보면 참 재미있습니다. 3살 때부터 어린이집에 같이 다닌 친구가 있는데, 친구와 놀면 같은 장소에 있지만 그렇다고 같이 놀지는 않았습니다. 같은 장소에 있을 뿐 각자 흥미 있는 장난감을 가지고 등을 돌리고 놀았습니다. 어리다 보니 친구의 개념이 없었던 거죠. 그런데 신기한 건 친구가 없으면 찾는다는 겁니다. 같은 장소에 있다는 것만으로도 같이 논다는 생각이 드는 걸까요? 지금도 종종 같이 놀곤 하는데, 5살이 되고 보니 이제는 정말로 같이 놀이 합니다. 물론 각자의 엄마랑 놀기도 하지만 말입니다. 

같이 이야기도 하고 장난감으로 역할 놀이도 하는 모습을 보면 참 뿌듯하고 기특합니다. 어느새 이렇게 커서 친구와 함께 놀 줄 알게 된다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하지만 같이 놀다 보면 꼭 둘 중 한 명이 울게 됩니다. 의도하지 않게 얼굴을 할퀸다거나 발에 걸려 넘어져 다치고 마는 거죠. 그러려고 한 게 아닌데 친구가 다쳐서 우니 한 명은 당황스럽고 또 속상하기도 할 겁니다. 그런데 아이들은 딱 그 순간뿐입니다. 잠깐 엥하고 운 다음에 바로 또 같이 신나게 노는 모습이 웃겨서 엄마들의 긴장감도 사르르 풀려버립니다. 

이처럼 친구 사이에는 서로 간의 오해로 인해 마음의 상처를 받을 수 있습니다. '누가 먹었을까? 마지막 하나'는 오해로 인한 다툼으로 사이가 틀어진 팀과 테디가 나옵니다. 팀과 테디가 왜 싸웠는지, 그리고 화해를 할 수 있을지 한 번 읽어볼까요?

 

1. 작가 소개

수산나 이세른

스페인 피레네산맥 근처에서 자랐고, 대학에서 심리학을 공부했습니다.

현재 동화 작가이자 심리학자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요술 털뭉치'로 문빔 아동도서상을 받았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책으로는 '왜 나는 초대 안 했어?', '잠 못 드는 판다 여왕' 등이 있습니다.

 

마리아나 루이스 존슨

아르헨티나 출신으로 대학에서 시각 예술을, 미술 학교에서 일러스트레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지금은 학생들을 가르치며 여러 전시에도 참여하고 있습니다.

라틴 아메리카, 유럽 및 아시아에서 여러 권의 책을 출판했습니다.

우리나라에 소개된 그림책으로는 '엄마 모습', '잠 못 드는 판다 여왕' 등이 있습니다.

 

2. 책 내용

개암을 딴 팀은 테디와 함께 산꼭대기에 올라앉았습니다. 팀과 테디가 가장 좋아하는 이곳에서 둘은 개암을 맛있게 먹었습니다. 사이좋게 먹던 둘은 마지막 남은 한 개의 개암이 사라진 것을 보고 놀랐습니다. 그러다 기분이 상해버렸죠! 

"테디, 네가 어떻게 그럴 수 있어!"

"팀, 너야말로 너무했어!"

서로 마지막 남은 개암을 먹었다고 오해한 겁니다.

팀과 테디는 화가 나서 서로를 생각나게 하는 물건들을 모두 치워 버렸습니다. 

그날 밤 둘은 배신감에 잠도 잘 오지 않았습니다.

다음 날 산책을 나온 팀은 땅속에 묻혀 있던 공을 발견하고는 테디를 생각했습니다. 역시나 산책하고 있던 테디는 나무에 걸려있는 망원경을 보고 팀을 생각했죠. 

잠시 뒤, 팀과 테디는 생각에 잠겼습니다.

"외톨이가 된 것 같아. 이게 다 개암 때문이야. 음, 정말 개암 때문일까?"

"팀이 없으니까 재미있는 일이 하나도 없네."

팀은 개암나무에서 개암을 따 테디를 찾아 달리기 시작했습니다. 테디도 팀을 찾아 달렸습니다. 

"테디, 화내서 미안해."

"팀, 나도 미안해. 우리 저번 일은 잊어버리자." 

화해를 한 둘은 함께 산꼭대기에 올라 맛있게 개암을 나눠 먹었습니다. 또다시 개암이 하나 남았을 때 팀과 테디는 서로에게 마지막 개암을 양보했습니다. 결국 반반씩 나눠 먹으려던 그때, 새 한 마리가 날아와 개암을 낚아채 가버렸습니다!

팀과 테디는 데굴데굴 굴러서 산에서 내려갔습니다.

 

3. 느낀 점

오해는 정말 사소한 것에서 발생하는 것 같습니다. 사이좋게 잘 지내다가도 마지막 남은 열매 하나에 기분이 상하고 서로에 대한 믿음에 금이 가서 결국에는 사이가 멀어지게 되기도 합니다. 정말 친한 친구 사이에서의 사소한 오해는 더 크게 마음에 와닿아 큰 상처로 남을 수도 있습니다. 

'누가 먹었을까? 마지막 하나'에서 팀과 테디는 개암을 누가 먹었는지 몰라서 서로를 의심하게 됩니다. 그리고 기분이 상해버리죠. 어떻게 말 한마디 안 하고 냉큼 마지막 하나를 먹을 수 있는지 괘씸해하고 분해합니다. 하지만 하룻밤이 지나고 다시 곰곰이 생각해 봅니다. 그러다가 팀이 이런 말을 합니다.

"외톨이가 된 것 같아. 이게 다 개암 때문이야. 음, 정말 개암 때문일까?"

팀은 깨달았습니다. 이 싸움의 본질은 개암이 아니라는 것을요. 그것은 테디도 마찬가지입니다. 결국 두 친구는 서로를 찾아 다시 만났고, 대화하며 화해합니다.

이 책은 우리에게 중요한 교훈을 가르쳐줍니다. 친구 사이에서 오해가 생길 때, 먼저 서로 대화를 통해 진실을 알아보는 것이 중요하다는 것을 알려주죠. 그리고 친구들이 서로 오해를 풀고 다시 친해지는 모습은 정말 따뜻하고 감동적입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오해가 생길 때 어떻게 해결해야 하는지, 그리고 친구와 화해하는 것이 얼마나 소중한지 알 수 있습니다. 그래서 아이들이 이 책을 읽고 친구와의 우정을 잘 지키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는 사실을 깨달았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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