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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책

[유아 추천 도서] 우리 집에 놀러 와 / 이새삼 글, 김유강 그림

by saesae0101 2024. 8.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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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에 놀러 와

글 이새삼, 그림 김유강

공룡이 꿀꺽 삼킨 이솝 우화

기탄교육

 

'남이 떡이 커 보인다'는 말은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모든 사람에게 다 해당하는 말인 것 같습니다. 저도 SNS를 보다 보면 다른 사람들이 쓰는 주방용품, 입고 다니는 곳, 들고 다니는 가방이 그렇게 갖고 싶을 수가 없습니다. SNS 속 그 제품이 내가 가지고 있는 그 어떤 물건보다 좋아 보이고, 그 좋은 물건들은 가지고 사는 사람들은 세상 누구보다 행복해 보이기도 합니다. 

아이들은 어떨까요? 친구네 집에 놀러 가면 자신에게는 없는 새로운 장난감에 눈이 반짝반짝 합니다. 친구 집에서 노는 동안 잘 가지고 놀다가 집으로 돌아가려고 하면 그 장난감을 슬그머니 챙겨서 가지고 나오려고 할 때도 종종 있습니다. 

"안 돼. 그건 친구 거야. 놓고 가야지."라고 말하면 "아니야. 내 거야." 하면서 말도 안 되는 고집을 피워 엄마를 당황하게 하곤 합니다. 어르고 달래서 장난감을 친구에게 돌려주고 나오면 집에 가는 내내 눈물바다가 되어 버리죠. 그러면서 말합니다. "나는 왜 그거 없어. 친구는 있는데 왜 나는 없는 거야!"라고 말입니다.

집단생활을 시작한 아이들은 어른처럼 나와 타인을 비교하며 살아갑니다. 가까운 친구 관계에서는 우열을 가리는 상황이 더 빈번히 발생하게 되죠. 

'우리 집에 놀러 와'는 완전히 다른 곳에서 살아가고 있는 공룡 친구들이 서로의 집을 방문하면서 자기 집과 다른 점을 비교해 보는 이야기 입니다.

 

1. 작가 소개

이새삼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공룡과 고래, 코끼리 그리고 유니콘을 좋아합니다. 언젠가 고래를 만난 이야기를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김유강

홍익대학교에서 애니메이션을 전공했습니다.

'따개비 루', '냉장고 나라 코코몽', '용감한 소방차 레이' 등 다수의 애니메이션 제작에 참여했고, 그림책 '소소캣이 친구가 되어 줄게'와 '까만 양 이야기', '조그만 양 이야기' 등을 출간했습니다. 지금은 애니메이션 감독으로, 일러스트레이터로, 또 그림책 제작자로 일하는 등 다양한 분야에서 콘텐츠를 개발하고 있답니다.

 

2. 책 내용

프시는 뜨거운 사막에 살고 있습니다. 물도, 먹을 것도 찾기 힘들지만 프시는 즐겁기만 합니다. 

친구랑 같이 놀고 싶어진 프시는 정글에 사는 타코를 사막으로 초대했습니다. 사막으로 놀러 온 타코는 모래뿐이 사막이 신기했지만, 너무 덥고 물도 없을 뿐만 아니라 모래바람과 뾰족한 선인장 때문에 금방 지쳐버리고 말았습니다. 참기가 힘들어진 타코는 프시에게 정글로 가자고 제안했습니다. 정글에는 먹을 것도 많고 놀 것도 엄청 많다고 말이죠.

정글에 도착한 프시는 깜짝 놀랐습니다. 사막과는 너무나도 다른 모습에 타코가 부러워졌습니다. 

하지만 정글은 긴장감이 가득한 곳이었습니다. 풀숲에 숨어있는 스테고사우르스의 꼬리를 조심해야 하고, 호수에서 수영과 낚시를 하며 놀 때 하늘을 날아다니는 케찰코아틀루스가 나타나면 재빨리 숨어야 했죠. 엄청 좋은 타코의 집을 구경할 때도 이상한 낌새가 느껴졌습니다. 창밖에 기가노토사우르스가 나타나더니 집을 부수며 쫓아왔습니다. 부리나케 도망치던 프시는 더 이상 정글이 좋아 보이지 않았습니다. 

"타코야, 나 다시 사막으로 돌아갈래!"

역시 프시에게는 사막이 제일 좋은 곳이었습니다.

 

3. 느낀 점

많이 들어 본 이야기 같지 않나요? 사실 이 동화는 이솝 우화인 '서울 쥐와 시골 쥐'를 아이들이 좋아하는 공룡으로 바꿔서 각색한 동화입니다. [공룡이 꿀꺽 삼킨 이솝우화] 시리즈 중 하나인데, 이 책은 서로의 다름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사막에 만족하며 생활하는 프시가 어느 날 정글을 방문하면서 사막과는 다른 모습에 부러워하다가, 위험이 도사리는 정글보다는 자신의 터전인 사막이 안전하고 편하다는 것을 깨닫는 이야기죠. 

지금은 아이가 어려서 친구와의 비교를 장난감 유무 정도로만 판단하지만, 아이가 더 자라면 사는 곳, 다니는 학교, 부모의 직업까지 많은 것들을 비교하며 우열을 가릴 것을 생각하니 벌써 마음이 착찹합니다. 친구와 비교하며 아이가 의기소침해진다면 더욱 마음이 아프겠죠. 아이들이 성장하며 거쳐 가는 당연한 과정이라면 그 과정이 조금 덜 아플 수 있도록 어릴 때부터 아이에게 알려줘야 할 것 같습니다. 서로의 다름을 인정하고 받아들이며, 그 다름이 결코 우열을 가리는 기준이 되지 않는다고 말이죠. 누구나 사는 방식은 다르며, 너는 그대로 충분히 멋진 사람이라는 것을 말입니다.

 

[공룡이 꿀꺽 삼킨 이솝우화] 시리즈는 이야기 끝에 공룡에 대한 소개와 함께, 책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하는 내용, 아이가 상상할 수 있게 질문하는 부분도 있어서 부모와 아이가 소통하며 독후 활동을 할 수 있는 교육적인 책입니다. 또 원작인 이솝 우화도 실려있어서 비교해 가면 읽는 재미도 있죠. 

아이에게 책을 읽어주는 것에서 그치지 않고 책을 통해 어떤 것을 느끼고 배웠는지까지 함께 하는 것이 진정한 책 읽기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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