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를 지켜 줘!
줄리언 레넌, 바트 데이비스 글
스밀자나 코 그림
도서출판 키즈엠
4월이면 유치원에서 지구의 날을 맞이해서 한 달 동안 환경 오염이나 기후 문제 등에 대해 배웁니다. 아이를 낳기 전까지는 환경 문제에 대해 진심으로 걱정하지 않았는데, 아이가 생기고 나니 지구가 건강하게 오래오래 살아주기를 진심으로 바라게 됐습니다. 나의 아이가, 그리고 그 아이의 자식들이 맑은 공기 속에서 마음껏 뛰어놀고 살아가길 바라니까요. 그런 마음으로 유치원의 지구의 날 행사를 지켜보니 아이들에게 환경에 대한 경각심을 가르치는 것은 정말 중요한 교육이라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어릴 때부터 지구를 지키는 방법에 대해 안다면 아이가 커가는 과정에서 혹은 어른이 되어서도 환경을 지키는 습관이 몸에 배 어렵지 않게 지구를 보호할 수 있지 않을까요?
솔직히 지금 당장 세상이 어떻게 되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아이들에게 환경 오염이나 기후 이상과 같은 일들이 와 닿지는 않을 것입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니까요. 하지만 그렇기 때문에 더더욱 일러주고 가르쳐주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유치원과 같은 교육기관뿐만 아니라 집에서도 쉽고 재미있게 말이죠. 책을 읽어주는 것만큼 효과적인 교육도 없겠죠?
'지구를 지켜 줘!'는 환경과 인도주의 문제에 구호의 손길을 펼치는 작곡가이자 가수 줄리언 레넌이 쓴 그림책입니다. 그가 아이들에게 전하는 메시지를 한 번 읽어보겠습니다.
1. 작가 소개
줄리언 레넌
그래미상 후보에 오른 가수이자 작곡가이며, 사진작가, 다큐멘터리 작가 그리고 환경과 인권을 위해 일하는 활동가입니다. 영국 리버풀에서 태어난 그는 삶을 주의 깊게 관찰하며 다방면으로 자신의 예술적 표현을 발전시켜 왔습니다. 2007년에는 전 세계의 가난하고 힘없는 사람들을 돕고 환경을 보존하기 위해 하얀깃털재단(The White Feather Foundation)을 만들었습니다. 이 단체는 어려운 사람들에게 깨끗한 물과 교육, 의료 서비스 등을 지원하고 환경과 다양한 문화를 지키는 일을 하고 있습니다.
바트 데이비스
미국의 베스트셀러 작가입니다. 뉴욕에 살고 있으며, 소설과 논픽션, 시나리오 등 다양한 글을 씁니다. 주요 작품으로 '지구를 도와 줘!', '모든 것을 기억하는 여자', '흑백' 등이 있습니다.
스밀자나 코
크로아티아에서 태어나 대학에서 애니메이션을 공부했습니다. 전통적인 기법과 디지털 방식을 사용해 그림을 그립니다. 아이들을 위한 그림을 그리고 글을 쓰며 아이들에게 애니메이션을 가르치기도 합니다. 주요 작품으로 '지구를 도와줘!', '공주님의 아주 특별한 여행' 등이 있습니다.
2. 책 내용
아름다운 지구는 도움이 필요합니다. 마법의 하얀 깃털을 두드리면 지구를 위한 모험을 떠날 수 있습니다. 깃털을 톡톡 두드리니 깃털이 비행기로 변신했습니다! 이번에는 '상상력' 버튼을 누르고 출발합니다. 첫 번째 장소는 아픈 사람들을 치료해 줄 의사나 병원이 없는 곳입니다. '병원' 버튼을 누르자 비행기가 이동 병원으로 변신했습니다. 이동 병원을 아픈 아이들을 낫게 해 주고 건강하고 튼튼히 자라게 도와줍니다.
'비행' 버튼을 누르면 바다에 도착합니다. 바닷속 산호초가 색을 잃었습니다. 무슨 일일까요? '잠수' 버튼을 누르니 바닷속으로 들어왔습니다. 기후 변화로 바닷물이 너무 따뜻해지면 '황록 공생 조류'가 사라집니다. 이 때문에 산호초가 하얗게 변합니다. 이러한 현상을 '산호 백화'라고 합니다.
다시 '비행' 버튼을 누르니 이번에는 도심 위 상공입니다. 건물들의 옥상 정원이 보이네요. 도시의 공기를 깨끗하게 하려면 풀과 꽃 그리고 나무가 자라는 공간이 필요합니다. '초록색' 버튼을 콕 누르니 더 많은 공원이 생겼습니다! 도시의 공원은 사람들이 깨끗한 공기를 마실 수 있게 도와줍니다.
'강' 버튼을 누르니 이번에는 배를 타고 열대 우림으로 떠났습니다. 열대우림은 다양한 식물과 동물의 보금자리이지만, 무분별한 개발로 점점 사라지고 있습니다. 열대 우림을 지키기 위해 황폐해진 우림에 나무를 심어 숲을 다시 만듭니다.
아픈 사람 돕기, 나무 심기, 산호초 도와주기! 여러분은 지구를 위해 이렇게 많은 일들을 해냈습니다. 우리가 모두 힘을 합치면 더 좋은 지구를 만들 수 있습니다.
3. 느낀 점
소외된 사람 중에 있는 아픈 사람 돕기, 열대 우림에 나무 심기, 바닷속 산호초 색깔 찾아주기. 사실 이 중에 우리가 쉽게 할 수 있는 일은 없습니다. 전문가의 손길이 필요한 일들이죠. 아이들에게 우리가 이런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해주면 아이들에게 닿을까요? 이 책은 '당장 지구를 돕기 위해 떠나!'라는 것이 아니라 아이들에게 지구를 지키는 방법의 다양성에 대해 알려줍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환경을 보호하는 방법 뿐만 아니라 소외되고 가난한 사람들을 돕는 행위 역시 지구를 지키는 일이라고 알려주는 것입니다. 저에게 지구 지키기는 환경 보호라는 선입견이 있었던 것 같습니다. 사람 역시 지구의 일부인데 말이죠. 사람과 자연 모두 아끼고 보호해야 진정으로 모두가 잘 살 수 있다는 것을 다시금 깨달을 수 있었습니다.
4. 아들의 느낀 점
산호초에게 색깔을 돌려주는 것이 제일 좋은 것 같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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