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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책

[유아 추천 도서] 맛있는 사과파이, 달님을 만나러 가요

by saesae0101 2024. 9.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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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맛있는 사과파이'

글 타케시타 후미코

그림 카미조 타키코

아람키즈

 

 

'달님을 만나러 가요'

글 오가와 유

그림 스즈키 유키에

아람키즈

 

 

9월이 열흘도 넘은 오늘은 그나마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끝을 알 수 없는 폭염에 땀을 뻘뻘 흘리고 다녔는데,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 시원해졌습니다. 아이와 저는 며칠 전부터 하루에 한 번씩 가을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거냐며 푸념하곤 했는데, 추석을 앞둔 지금은 머지않아 가을이 올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아람키즈에서 출판된 [맛있는 창작 브런치] 시리즈는 2년 전에 중고 거래로 구매한 후 아이가 지금까지 잘 보고 있는 책입니다. 시리즈 전부 그림도 아기자기 귀엽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오래 두고 보기에 괜찮은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그중에서 오늘은 '맛있는 사과파이'와 '달님을 만나러 가요'를 소개해 보려고 합니다. 두 책 모두 2가지 교훈을 가지고 있는 것 같습니다. 먼저 '맛있는 사과파이'는 친구들과 함께 나눠 먹는 기쁨과 은혜에 대한 보답이라는 교훈을 담고 있고, '달님을 만나러 가요'는 협심과 욕심부리지 않는 마음, 이렇게 2가지가 아닐지 생각합니다.

 

1. 작가 소개

타케시타 후미코

1957년 후쿠오카현에서 태어났으며, 도쿄대학을 졸업했습니다. '별과 트럼펫'으로 노마아문예추장작품상을, '흑고양이 산호랑' 시리즈로 길가의 돌멩이상 유소년문학상을 받았습니다. 작품으로 '펭귄표 냉장고', '나도 안아줘', '이름 없는 고양이', '얼룩 고양이' 시리즈, '돌핀 익스프레스' 시리즈 등이 있습니다.

 

(카미조 타키코, 오가와 유, 스즈키 유키에에 대한 정보는 찾을 수가 없습니다)

 

2. 책 내용

'맛있는 사과파이'

사과 아줌마의 작은 사과나무에 사과 한 개가 열렸습니다. 사과 아줌마는 이 사과로 맛있는 사과파이를 만들었습니다. 고소한 파이 냄새에 꼬마 쥐가 찾아왔습니다.

"사과 아줌마, 한 입만 먹어도 돼요?" 

"그럼, 이렇게 많이 있는걸."

꼬마 토끼도 냄새를 맡고 달려왔습니다.

"사과 아줌마, 한 입만 먹어도 돼요?'

"그럼, 아직 많이 있는걸."

꼬마 곰도 냄새를 맡았나 봅니다.

"사과 아줌마, 한 입만 먹어도 돼요?"

"그럼, 아직도 남아 있는걸."

동물 친구들이 떠난 후 사과파이는 부스러기밖에 남지 않았습니다. 사과 아줌마는 결국 한 입도 먹지 못했네요. 

다음 날 똑똑 문 두드리는 소리에 문을 연 사과 아줌마는 깜짝 놀랐습니다. 꼬마 동물 친구들이 바구니 가득 사과를 가져왔습니다. 

"정말 고맙구나. 우리 함께 사과파이를 만들어 볼까?"

사과 아줌마와 동물 친구들은 커다랗고 먹음직스러운 사과파이를 만들어 사과나무 밑에서 오순도순 맛있게 먹었습니다.

"함께 먹으니까 정말 맛있구나!"

 

'달님을 만나러 가요'

여우가 숲속에서 너구리를 만났습니다. 너구리의 손에는 멋진 달님 조각이 들려있었습니다. 부러운 여우는 달님 조각을 주우러 산으로 올라갔습니다. 두 친구는 달님을 향해 힘껏 공을 던졌습니다. 

"아야! 누가 나한테 공을 던졌어?"

떨어진 공에 토끼가 맞고 말았습니다. 너구리의 달님 조각을 본 토끼도 다음 날 함께 달님 조각을 주우러 떠났습니다. 셋은 긴 막대기 끝에 그물주머니를 달아서 달님을 잡으려고 했습니다. 무거우니 곰도 함께 들고 산꼭대기로 향했습니다. 그리고 막대기를 들어 올려 달님을 잡으려고 했지만, 잘 잡히지 않았습니다. 그때 곰이 말했습니다.

"전에 달님이 저 산 사이에서 나왔어. 우리 저 산 사이에 그물을 걸어 두자. 달님이 그물에 걸리면 그때 잡는 거야!"

친구들은 산 사이에 그물을 걸어 두었습니다. 그런데 달님이 자꾸 그물 밖으로 빠져나갔습니다. 그물코를 더 촘촘히 엮어도 달님은 계속해서 가늘어져 그물 밖으로 빠져나가 버리더니 다음 날에는 달님이 나오지 않았습니다. 

"왜 달님이 나오지 않는 걸까?"

"우리가 달님을 잡으려고 해서 그런가?"

달님이 없어서 캄캄하고 무서웠던 친구들은 달님 잡기를 그만하기로 했습니다. 너구리도 달님 조각을 돌려주기 위해 산꼭대기 나무 위에 걸었습니다.

다음 날 저녁, 가늘어진 달님이 산꼭대기 위로 높이 높이 떠올랐습니다. 

 

3. 느낀 점

'맛있는 사과파이'의 그림을 보다보면 어릴 때 정말 좋아했던 만화영화 '호호 아줌마'가 생각이 납니다. 따뜻하고 포근한 호호 아줌마의 맛있는 딸기잼이 떠오르면서 어린 시절 느꼈던 감정을 우리 아이도 '맛있는 사과파이'를 보면서 느끼고 있을까 궁금합니다. 

사과 아줌마는 맛있는 냄새를 맡고 찾아온 동물 친구들에게 사과파이를 나눠 줍니다. 아낌없이 나눠 준 사과 아줌마 본인은 정작 한 입도 먹지 못했습니다. 그러자 다음 날 동물 친구들이 사과를 바구니 가득 가져옵니다. 아줌마가 베푼 온정에 보답하는 동물 친구들을 보며 따뜻한 마음이 들었습니다.

 

'달님을 만나러 가요'는 달님 조각을 갖고 싶은 동물 친구들이 함께 달을 딸 방법을 생각하고 합심하여 실천하는, 협동심이 빛나는 그림책입니다. 반짝반짝 빛나는 예쁜 달님 조각을 보면 정말 갖고 싶을 것 같습니다. 모두 힘을 모아 공도 던져보고 그물도 만들어 달님을 잡으려 하는 것을 보니 정말 귀엽습니다. 간절한 동물 친구들의 마음도 모르고 점점 가늘어지다가 사라지고 만 달님을 보니 본인들이 잡으려 한 탓에 달님이 숨었다고 생각하는 순수한 마음이 어린아이들과 똑 닮았습니다. 

달의 주기를 이렇게 순수하게 표현하다니, 동화책 작가분들은 정말 대단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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