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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책

[유아 도서 추천] 튤립호텔 / 김지안 그림책

by saesae0101 2024. 9.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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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바람이 시원하게 부는 가을이 왔습니다.

 

저는 이번 가을처럼 계절의 변화가 확실하게 느껴졌던 적이 없는 것 같습니다. 지난 토요일이었죠. 갑자기 말도 안되게 추워졌어요. 분명 금요일까지는 덥다는 소리가 절로 나왔는데 말이죠! 토요일 아침에 반팔, 반바지 차림으로 아이와 집을 나섰다가 너무 추워서 집에 다시 들어가 겉옷을 걸쳤습니다. 하하하!

 

뭔가.. 당황스럽긴 했는데 또 반갑기도 했습니다. 더위가 한풀 꺾인 것도 무척 반가운 일이지만, 사실 뚜렷했던 사계절이 점점 옅어지는 것 같아서 아쉬웠는데, 이번에는 가을이 왔음을 느낄 수 있으니까요. 그게 무척 반갑더라구요.

 

계절의 변화에 정직하게 반응하는 것은 무엇일까요? 바로 식물들이 아닐까 싶은데요, 

온도, 햇볕, 바람, 습도. 날씨의 변화에 따라 가장 먼저 변하니까요. 꽃이 폈다 지고, 잎이 시들었다 살아나고. 

 

'튤립 호텔'은 멧밭쥐들이 튤립을 심고 가꾸고 호텔로 만들고, 다시 집으로 돌아가는 귀엽고 따뜻한 이야기 입니다. 계절이 변할 때마다 멧밭쥐들은 튤립을 어떻게 키워갈까요?

 

1. 작가 

김지안

다양한 식물과 함께 살고 드라이브를 즐깁니다. 직접 심은 튤립이 자라는 모습을 지켜보면서 '튤립 호텔'을 지었습니다. 좋아하는 것을 관찰하며 이야기를 짓고 그림책으로 엮는 일은 무척 신나는 일이에요. 쓰고 그린 책으로 '감귤 기차', '알밤 소풍', '여름 낚시', '세탁 소동', '내 멋대로 슈크림빵' 등이 이고 그림을 그린 책으로 '괜찮아, 천천히 도마뱀' 등이 있습니다.

 

2. 스토

 

멧밭쥐가 커다란 바구니 가득 튤립 알뿌리를 싣고 갑니다. 오늘은 튤립을 심는 날이거든요. 다섯 마리 멧밭쥐는 여러가지 색깔의 튤립 알뿌리를 열심히 심습니다. 추워지기 전에 전부 심어야 하거든요. 알뿌리는 어느덧 낙엽 이불을 덮고 겨울을 맞이합니다.

기나긴 겨울이 지나고 따뜻한 햇볕을 받으며 새싹이 뽁뽁 나왔습니다. 멧밭쥐들을 매일매일 튤립을 돌보고 정원을 만들었습니다. 어린 튤립이 봄비를 마시는 소리가 들려요. 이맘때면 멧밭쥐네 전화가 쉴 새 없이 울립니다.

 

 

마침내 꽃대가 쑤욱 올라오고 꽃봉오리가 부풀면 다섯 마리 멧밭쥐가 손님을 맞이할 준비를 합니다.

"어서 오세요. 튤립 호텔입니다!"

 

 

튤립 호텔에 손님들의 웃음소리가 가득합니다. 모두 튤립 호텔에서 봄을 만끽하고 있어요!

 

 

햇살이 뜨거워지고 잎사귀 색이 짙어지면 꽃잎이 하나둘 떨어져요. 손님들이 돌아갈 시간입니다. 

다섯 마리 멧밭쥐도 떡갈나무 집으로 돌아갑니다.

 

 

이번에 도서관에서 빌려 온 책 중에 아이가 이 책을 가장 좋아합니다. 귀여운 그림체와 재미있는 내용이 아이의 관심을 끌었나봐요. 

튤립 호텔이라니, 정말 귀여운 상상이지요? 튤립 속에서 누워있으면 향긋한 꽃내음과 꽃봉오리의 아늑함에 잠이 절로 올 것만 같습니다. 아이들도 그런 상상을 하면서 읽으면 정말 행복하지 않을까요?

 

튤립 알뿌리를 가을에 심는다는 사실은 또 처음 알았네요. 아이의 책을 통해 엄마도 많이 배우고 있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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