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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책

[유아 추천 도서] 뭉쳐라! 뜨리, 케라, 또스 / 글 이새삼, 그림 김선경

by saesae0101 2024. 8.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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뭉쳐라! 뜨리, 케라, 또스 

글 이새삼, 그림 김선경

공룡이 꿀꺽 삼킨 이솝 우화

기탄교육

 

10대 시절을 돌이켜보면 친구와의 우정이 세상 전부였던 것 같습니다. 그 무엇보다 친구 관계가 제일 소중하고 중요했죠. 친구의 말 한마디에 기분이 좌지우지되고, 나보다 다른 친구를 더 좋아하는 것 같으면 세상이 무너지는 것 같은 기분이 들었습니다. 특히 여럿이 함께 모여 노는 사이에서는 꼭 험담이 오고 갔고, 그러면서 서로 간에 오해가 생기기도 했습니다. 그럴 때는 서로 대화를 통해 오해를 풀어나가야 하는데, 어린 마음에는 상처가 너무 커서 말도 못 하고 혼자 꽁해 있다가 결국에는 친구 사이가 멀어지기도 했습니다. 

조금 더 어린 유년기 시절은 어떨까요? 지금 유치원에 다니고 있는 우리 아이는 아직 친구들 사이에서 험담이나 오해가 오가지는 않는 것 같습니다. 5살이니 어리기도 하고 아직은 친구 간에 애착 관계가 발달하지 않아서 그런 것일까요? 하지만 곧 있으면 친구가 좋아지고, 그러다 보면 시기와 질투도 생길 것이고, 그렇게 서로 간에 오해도 쌓이고 험담도 오고 가겠죠. 아이들의 그런 마음을 미연에 방지할 수는 없겠지만, 그런 상황에 맞닥뜨렸을 때 어떻게 대처하면 좋을지 알려준다면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이 조금은 빠르게 아물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뭉쳐라! 뜨리, 케라, 또스'는 친구 사이의 믿음에 관해 이야기하는 책입니다. 오해와 험담으로 사이가 멀어졌을 때, 뜨리, 케라, 또스는 어땠는지, 어떻게 상황에 대처해 갔는지 읽어 볼까요.

 

1. 작가 소개

이새삼

신기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찾아 세계 이곳저곳을 돌아다니고 있습니다.

공룡과 고래, 코끼리 그리고 유니콘을 좋아합니다.

언젠가 고래를 만난 이야기를 모두에게 들려주고 싶습니다.

 

김선경

시각디자인을 전공한 뒤 독일 베를린에서 작가로 활동했습니다.

현재는 한국으로 돌아와 '라스베르르라흔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고 있습니다.

다양한 그래픽 작업과 디자인 제품을 제작하고, 개인전을 통해 페인팅과 오브제 작업을 선보이고 있답니다. 

 

2. 책 내용

뜨리, 케라, 또스가 놀이터에서 신나게 놀고 있는데 수풀 속에서 티라노가 나타났습니다. 하지만 뜨리, 케라, 또스 셋이 힘을 합치만 무서울 게 없었습니다. 셋이 힘을 모아 티라노를 혼쭐냈고 티라노는 헐레벌떡 도망갔습니다.

집에 돌아온 티라노는 분하고 억울해 셋을 물리칠 방법을 궁리했습니다. 

며칠 뒤, 세 친구가 물가에서 놀고 있는데 티라노가 슬그머니 나타났습니다.

"얘들아, 전엔 미안했어. 앞으로 사이좋게 지내자." 

뜨리, 케라, 또스는 티라노의 사과를 받아줬고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티라노는 뜨리에게 슬며시 말했습니다.

"뜨리야, 근데 말이야. 쟤네 둘이 그러는데, 네가 제일 힘이 약하다며?"

"아니거든! 내가 제일 힘이 세거든!"

이번에는 케라에게 조용히 말했습니다.

"케라야, 쟤네 둘이 그러는데, 네가 제일 느리다며?"

"아니거든! 내가 제일 빠르거든!"

마지막으로 또스에게 다가가 살며시 말했습니다.

"또스야, 쟤네 둘이 그러는데, 네가 제일 겁쟁이라며?"

"아니거든! 내가 제일 용감하거든!"

화가 난 세 친구는 화를 내며 싸우기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뜨리, 케라, 또스는 뿔뿔이 흩어졌습니다. 

바로 그때 티라노가 나타나 따로 떨어져 있던 친구들을 한 명씩 공격했고, 세 친구는 혼쭐이 나고 말았습니다.

간신히 티라노의 공격에서 벗어난 친구들은 다시 만나 화해했습니다.

"미안해. 다시는 너희를 의심하지 않을게."

 

3. 느낀 점

'뭉쳐라! 뜨리, 케라, 또스!'의 원작은 이솝 우화 '사자와 황소 세 마리'입니다. 원작은 이 책 내용과는 다르게 좀 무서운데요, 서로 간에 오해가 쌓인 황소들은 서로를 미워하며 함께 다니지 않게 되고, 결국 사자에게 모두 잡아먹히고 마는 슬픈 이야기입니다. 친구 사이의 믿음이 얼마나 중요한지 강렬하게 알려주는 내용인 것 같습니다.

제가 뜨리, 케라, 또스 였다면 어땠을까요. 믿고 의지하던 친구가 나를 험담했다는 사실을 제삼자에게 전해 듣게 된다면 저 또한 동화 속 세 친구처럼 배신감에 화가 났을 것 같습니다. 어른인 저도 이런데, 아직 어린아이들은 얼마나 큰 상처를 받을 것이며 친구에 대한 배신감에 화가 날까요. 그리고 무척이나 혼란스러워할 것 같습니다. 그럴 때는 상처받은 아이의 마음을 먼저 헤아려 주면 좋을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나서 친구를 믿고 친구에게 진심을 물어보는 일이 필요하다고 알려 주세요. 친구에게 직접적으로 물어보는 일이 쉬운 일은 아니지만 오해를 푸는 데에는 대화만큼 확실한 방법은 없으니 말입니다. 어릴 때부터 이런 상황이 닥쳤을 때 대처할 수 있는 방법을 안다면 아이들이 받을 상처가 조금은 줄어들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공룡을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삶의 교훈을 효과적으로 알려주는 좋은 책인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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