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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책

[유아 추천 도서] 인성 발달을 돕는 마음 성장 동화 / 애플비

by saesae0101 2024. 7. 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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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성 발달을 돕는 마음 성장 동화

애플비 

 

자신의 감정을 우는 것으로만 표현했던 어린 아기의 시절을 지나 유아기로 접어들면서 아이들은 다양하게 자신의 감정을 표현합니다. 웃고, 화내고, 놀라고, 슬퍼하는 등의 다양한 감정을 표정이나 몸짓으로 나타내기도 하고, 언어로 표현하기도 하죠. 하지만 어린아이에게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닌 것 같습니다. 감정이라는 것이 무 자르듯 그렇게 딱 나눠서 표현할 수 있는 게 아니라 좀 더 다양하고 섬세한 영역이기 때문입니다.

5살인 저희 아이는 요즘 본인 뜻대로 되지 않으면 무작정 울고 봅니다. 울면서 소리도 지르고 발도 구릅니다. 우는 것이야 말로 자기 뜻을 어필할 수 있는 가장 직접적이고 효과적인 방법이기 때문입니다. 몇 개월 전까지만 해도 우는 모습이 안쓰러워서 아이가 원하는 대로 해줬지만 이제는 운다고 봐주지 않습니다. 울음을 그치고 차분해질 때까지 기다린 다음 무엇 때문에 속이 상했는지 물어보고, 속상한 감정이 들 때에는 엄마나 아빠에게 말로 표현하고 해소할 수 있도록 일러주고 있습니다. 물론 여전히 울고 봅니다.

 

'인성 발달을 돕는 마음 성장 동화'는 7가지의 생활 동화를 통해 아이가 감정을 어떻게 표현하고 해소하면 좋은지 재미있는 이야기로 알려주고, 또 올바른 인성을 지니도록 이끌어 줍니다. 

 

1. 책 내용

'무서움아, 저리 가'

겁이 많은 아이 루루는 괴물 책을 읽다가 갑자기 무서워졌습니다. 벽에 어두운 그림자가 비치는데 그 모습이 꼭 괴물처럼 보였던 것이죠. 깜짝 놀란 엄마 아빠가 달려와 보니, 괴물이 아니라 인형 그림자였습니다. 겁이 나 울고 있는 루루에게 엄마랑 아빠는 무서움을 이길 수 있는 본인들만의 방법을 알려주며 루루를 달래줍니다. 그때 벌레 한 마리가 방바닥을 기어가자 엄마랑 아빠는 소리를 꽥 지르며 소파 위로 도망쳤습니다. 루루는 환하게 웃으며 벌레를 집어 들고는 창밖으로 보내주었답니다. "엄마 아빠, 벌레는 무서운 게 아니에요."

 

'함께하면 더 좋아'

처음으로 유치원에 가게 된 샤샤는 유치원에 가는 것이 싫습니다. 간신히 유치원에 간 샤샤를 선생님과 친구들이 반겨줍니다. 즐거운 간식시간, 샤샤가 우유를 가져오는데 혼자서 무거워하는 샤샤에게 엘리가 다가와 도와줍니다. 둘이 같이 드니까 훨씬 가벼워요. 산책 시간, 까불이 무무가 나무 위로 올라가고 있습니다. 샤샤가 나무 위에 따끔 벌레가 있는 것을 발견하고 "무무야, 위험해." 외쳤지만 소리가 작아서 들리지 않았습니다. 그때 친구들이 모여 다 함께 외쳤어요. "무무야, 위험해!"

무무는 큰 소리에 깜짝 놀라 도망쳤습니다. 블록 성 만들기도, 숨바꼭질도 함께 하니 더 재밌습니다. 

"역시 혼자보다는 둘이, 둘보다는 여럿이 훨씬 좋구나." 

 

'불 뿜는 공룡 다이노'

공룡 다이노는 시도 때도 없이 화를 냅니다. 그럴 때마다 불이 뿜어져 나옵니다. 괴로운 다이노는 화를 식히고 싶지만 어떤 것으로도 불을 끄지는 못했습니다. 소방서를 찾아가도, 마트를 살펴봐도 불을 끌 수 있는 방법이 없어 점점 더 화가 났지요. 그때 지나가던 의사 선생님이 다이노에게 종이를 주며 언제 화가 났었는지 적어 보라고 합니다. 다이노는 화가 난 때를 떠올려 적었어요. 그러자 화가 사그라지면서 마음이 편해졌습니다. 선생님은 풍선에 종이를 매달아 날려 보냈습니다. "선생님, 이제 화가 없어진 것 같아요."

 

'고집 주머니가 주렁주렁'

체육 시간, 슬기는 슬리퍼를 신고 운동장에 나갔습니다. 선생님이 운동화를 신으라고 했지만 슬기는 슬리퍼를 신겠다고 합니다. 고집 주머니가 달린 슬기는 슬리퍼를 신고 달리다가 넘어져 무릎에서 피가 났습니다. 저녁밥 시간, 젓가락으로 국을 휘젓는 슬기에게 엄마가 숟가락으로 떠먹으라고 타일렀습니다. 하지만 엄마 말을 듣지 않는 슬기에게 고집 주머니가 또 달려버렸습니다. 슬기는 결국 국을 쏟아 옷이 더러워지고 말았습니다. 고집 주머니가 싫어 훌쩍이는 슬기에게 할머니가 조용히 말했습니다. "슬기가 '내 맘이에요!'라는 말을 안 하면 저절로 없어진단다. 하지만 그 말을 다시 하면 고집 주머니가 또 생겨나지." 슬기는 그날부터 할머니가 시키는 대로 했습니다. 그랬더니 고집 주머니가 싹 사라져 버렸답니다.

 

'난 할 수 있어'

엄마가 토실이에게 약국에 다녀오라고 말합니다. 동생 토민이가 너무 아파서 약을 받아와야 하기 때문입니다. 혼자서 가본 적이 없는 토실이는 무섭지만 엄마와 동생을 위해 용기를 내 약국으로 향합니다. 부지런히 약국을 가던 토실이는 돌부리에 걸려 넘어지고 말았습니다. 엄마 생각이 났지만 토실이는 울지 않고 일어나 씩씩하게 걸었습니다. 약국에 도착한 토실이는 힘껏 소리쳤습니다. "우리 토민이 약 주세요!" 토실이는 약을 사 들고 무사히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엄마는 토실이가 대견하여 칭찬해 줍니다. "그럼요! 나는 뭐든지 할 수 있어요. 나는 씩씩한 누나니까요."

 

'다 내 거야!'

동생과 나눠 먹을 간식을 예솔이가 방으로 가져갑니다. 좋아하는 딸기랑 아이스크림, 초콜릿을 혼자 다 먹으려고 말입니다. 방에 숨겨놓고 유치원에 다녀와 보니 딸기는 시들고 아이스크림과 초콜릿은 녹아 먹을 수 없게 되었습니다. 예솔이는 욕심부린 걸 후회했어요. 모래 장난감을 들고 놀이터에 간 예솔이에게 준수가 다가와 같이 놀자고 했습니다. 하지만 예솔이는 준수를 가로막으며 만지지 말라고 쏘아붙였습니다. 준수는 씩씩거리며 돌아갔어요. 놀이터에 혼자 남은 예솔이는 같이 놀 친구가 없었습니다. 잠시 후 준수가 다가와 사탕을 한 주먹 내밀며 화해했습니다. 예솔이도 욕심부려서 미안하다고 하며 장난감도 빌려줬습니다. 그리고 사탕을 주머니에 넣었습니다. '집에 가서 동생 줘야지.'

 

'눈물이 주르륵'

항상 함께 놀던 고양이 리리가 잠이 든 후 깨어나질 않습니다. 엄마는 리리가 이제 세상에 없다고 합니다. 신나는 쑥쑥맨을 봐도, 바삭바삭 닭튀김을 먹어도, 자다가도 리리 생각이 나면 눈물이 주르륵 흐릅니다. 리리랑 달리던 길을 달려보고, 같이 갔던 공원에도 갔습니다. 큰 소리로 리리를 불러보니 가슴속이 뻥 뚫리는 것 같습니다. 엄마가 다른 아기 고양이를 데려오셨습니다. 자꾸만 따라오는 귀여운 아기 고양이가 싫지 않습니다. "이제부터 네 이름은 라라야." 라라에게 리리 예기를 많이 들려주니 꼭 리리가 함께 있는 것 같아 눈물이 나지 않습니다.

 

2. 느낀 점

아이에게 감정을 다스리는 법을 가르쳐 주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입니다. 엄마인 저조차도 감정에 휘둘릴 때가 많은데 그런 내가 아이를 가르칠 수 있을까 싶죠. 이런 순간에는 책이 정말 좋은 선생님이 되는 것 같습니다. 또래 아이들이 주인공으로 등장해서 재미있고 공감이 가도록 만들어진 인성 동화는 마음속에 여러 가지 감정들이 존재한다는 것을 저절로 깨달을 수 있게 도와줍니다. 

올해부터 유치원에 다니는 제 아들은 친구들과 노는 것 보다는 혼자 노는 것을 편안해했습니다. 12월생이다 보니 아무래도 친구들에게 다가가는 것이 쉽지는 않았을 것 같습니다. 하지만 5개월이 지난 지금은 친구들과 노는 것을 정말 좋아합니다. 좋아하는 공룡 놀이도 혼자보다는 여럿이 하는 게 훨씬 재미있고, 블록도 같이 쌓으면 더 멋진 작품을 만들 수 있다는 것을 깨달은 것 같습니다. '함께하면 더 좋아'의 샤샤처럼 말입니다. 

책을 읽어주면서 아이에게 어떤 식으로 감정을 표현하고 해소해 가면 좋을지 저 역시 많이 배웠습니다. '불 뿜는 공룡 다이노'의 의사 선생님처럼 화가 난 순간들을 적어서 날려 보내는 것도 해보면 좋을 것 같고, '눈물이 주르륵'에서 리리와 함께 갔던 곳을 가고 큰 소리로 리리에게 인사하며 떠나보내는 방법 역시 좋은 것 같습니다. 슬픔을 직접적으로 마주하고 해소하는 것 말입니다. 

아이의 인성이란 당연히 책으로만 배울 수는 없습니다. 직접 겪고 부딪치며 깨닫는 것이 더 좋은 방법일 수도 있겠죠. 하지만 인성 발달 책을 지속해서 읽어주고, 책 내용을 바탕으로 역할 놀이도 해본다면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마음을 성장시킬 수 있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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