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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책

[유아 추천 도서] 눈 아래 사는 친구들 / 반 타쿠마

by saesae0101 2024. 7.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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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 아래 사는 친구들

반 타쿠마 글. 그림

김혜아 옮김

그레이트북스

 

눈이 소복하게 내리는 추운 겨울. 도시의 거리는 조용하고 차분합니다. 사람들이 추운 바깥에 있기 보다는 따뜻한 실내에서 몸을 녹이고 있기 때문이죠. 그렇다면 숲속은 어떨까요? 동물들도 추운 겨울에는 밖에 나오지 않고 집 안에 웅크려 있을까요? 

아이에게 몇 번이나 읽어줬지만 이렇게 장마가 지속되는 무더운 여름에 읽어주니 감회가 새롭습니다. 눈 오는 겨울밤에 읽는 것도 좋지만 한 여름에 읽어주니 이 또한 매력이 있는 것 같습니다.

추운 겨울, 겨울잠을 자는 동물들은 정말 봄이 오는 그날까지 한 번도 깨지 않고 잠을 잘까요? 가끔은 정말 궁금합니다. 중간에 깨지않고 쭉 자는건지, 깨어있는 시간이 있다면 무엇을 하며 지내는지 말이죠. 

'눈 아래 사는 친구들'은 겨우내 땅속에서 지내는 동물 친구들이 어떻게 지내는지 멋진 상상력을 발휘하며 쓰인 재밌고 따뜻한 책입니다.

 

1. 작가 소개

반 타쿠마

일본 가나가와에서 태어났습니다. 대학원에서는 공학을 배웠고, 회사원으로 일하면서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습니다. 그림 공부를 본격적으로 시작했을 때의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한 첫 작품이 '눈 아래 사는 친구들'입니다.

 

2. 책 내용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날 토끼는 땅속 집에서 따분하게 책을 읽으며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습니다. 지루하던 중에 갑자기 두더지가 바닥을 뚫고 올라왔습니다. 토끼는 깜짝 놀라고 당황했지만 마침 심심하던 차에 두더지가 와서 내심 반가웠습니다. 토끼는 두더지에게 책을 읽어주며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토끼는 두더지가 부러웠습니다. 두더지는 땅굴을 팔 줄 아니까 여기저기 친구들을 만나러 다닐 수 있으니까요.

두더지는 그런 토끼에게 같이 땅굴을 파서 친구 집에 놀러 가자고 제안했고, 두더지는 앞발로, 토끼는 삽으로 땅굴을 파서 여우의 집으로 갔습니다. 갑자기 나타난 토끼와 두더지를 보고 여우는 깜짝 놀랐습니다. 바이올린 연주를 하고 있던 여우는 친구들과 풍금, 북, 기타, 피리 등 다양한 악기를 연주하며 신나고 행복하게 놀았습니다. 

두더지, 토끼, 여우는 다시 땅굴을 파서 멧돼지의 집으로 갔습니다. 그림을 그리고 있던 멧돼지는 갑작스러운 친구들의 방문에 들고 있던 붓을 놓쳤습니다. 멧돼지의 집에는 그림이 정말 많았습니다. "같이 그려도 돼?" 여우가 웃으면 물었어요. 다 함께 그림을 그리고 색칠 놀이도 하며 무척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두더지, 토끼, 여우, 멧돼지는 곰을 만나러 출발합니다. 힘을 합쳐 땅굴을 판 친구들은 곰의 집에 도착했는데, 집이 무척이나 컴컴합니다. 겨울잠을 자고 있던 곰은 친구들의 깜짝 방문에도 너무 졸려 일어나지를 못하고 있습니다. 토끼가 그림책을 읽어주고, 다 같이 악기연주를 하며 음악도 들려주고, 곰의 집에 그림도 예쁘게 그려줬죠. 드디어 곰이 벌떡 일어났습니다. 배가 고픈 친구들은 핫케이크를 구워 먹고, 다 함께 이를 닦은 후 곰의 침대에서 새근새근 잠이 들었습니다. 

곰은 친구들을 보며 속삭였습니다.

"고마워, 얘들아! 너희 덕분에 겨울도 외롭지 않아."

 

3. 느낀 점

눈이 펑펑 내리는 추운 겨울의 땅 위는 어떤 느낌인가요? 눈이 내리는 모습은 정말 아름답지만 동물은 보이지 않고 적막만이 감도는 세상은 더 외롭고 차갑게 느껴집니다. 반대로 땅속은 어떨까요? '눈 아래 사는 친구들' 책의 그림을 보면 땅속은 정말 따뜻해 보입니다. 동물 친구들의 집은 밝고 온기가 느껴지네요. 하지만 몸이 따뜻한 것과는 다르게 혼자서 보내야 하는 긴 겨울 동안 마음은 춥고 외로울 것 같습니다.

이런 상황에서 두더지라는 존재는 정말 뜻밖의 행운 같은 존재입니다. 두더지 덕분에 토끼도, 여우도, 멧돼지도, 곰도 친구들을 만날 수 있었고, 또 즐겁고 따뜻한 시간을 보낼 수 있었으니까요. 

지금 5살인 저희 아이는 작년까지만 해도 친구들과 놀기보다는 혼자 놀거나 엄마, 아빠, 할머니, 할아버지랑 노는 것을 좋아했습니다. 그런데 5살이 되고 유치원 생활도 하다 보니 친구들을 찾더라고요. 유치원이 끝나고 집에 가는 길에도 혼자서는 심심하다며 친구들을 찾곤 합니다. '눈 아래 사는 친구들'처럼 땅굴만 파면 만날 수 있는 친구들이 있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친구랑 놀 수 없는 상황에서 친구를 찾으며 아쉬워하는 아이를 보면 겨우내 땅속에서 지내는 동물들처럼 외로움이 느껴져 마음이 안 좋기도 합니다. 친구의 존재란 잠시 잠깐의 유희 뿐만 아니라 외로움을 없애주는 존재, 따뜻한 온기를 느끼게 해주는 존재인 것 같습니다. 

"고마워, 얘들아! 너희 덕분에 겨울도 외롭지 않아."라는 곰의 말처럼 친구란 춥고 쓸쓸한 겨울도 끄떡없이 보낼 수 있는 온기 한 스푼이 아닐까 생각합니다.

 

4. 5살 아들의 느낀 점

일본 동화책에는 핫케이크가 많이 나오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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