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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추천 도서] 맛있는 사과파이, 달님을 만나러 가요 '맛있는 사과파이'글 타케시타 후미코그림 카미조 타키코아람키즈  '달님을 만나러 가요'글 오가와 유그림 스즈키 유키에아람키즈  9월이 열흘도 넘은 오늘은 그나마 선선한 바람이 부는 것 같습니다. 어제까지만 해도 끝을 알 수 없는 폭염에 땀을 뻘뻘 흘리고 다녔는데, 오늘은 추적추적 비가 내리더니 시원해졌습니다. 아이와 저는 며칠 전부터 하루에 한 번씩 가을은 도대체 언제 오는 거냐며 푸념하곤 했는데, 추석을 앞둔 지금은 머지않아 가을이 올 것 같은 기대감이 생깁니다.  아람키즈에서 출판된 [맛있는 창작 브런치] 시리즈는 2년 전에 중고 거래로 구매한 후 아이가 지금까지 잘 보고 있는 책입니다. 시리즈 전부 그림도 아기자기 귀엽고 내용도 재미있어서 아이들이 오래 두고 보기에 괜찮은 시리즈인 것 같습니다. 그.. 2024. 9. 12.
[유아 추천 도서] 무지개 집 / 글 정진, 그림 김화미 무지개 집글 정진그림 김화미대교 아파트 단지 안에는 장난감 총알이 참 많이도 떨어져 있습니다. 누가 언제 쐈는지 모르는 그 총알들을 보면 아이는 즐거워하며 줍곤 합니다. 볼 때마다 처음 본 것처럼 신기해하면서 말입니다. 엄마인 제 눈에는 그저 버려진 물건일 뿐인데 아이에게는 세상 그 어떤 것보다 재밌고 소중한 장난감으로 보이나 봅니다. 아이들에게는 세상에 존재하는 모든 것들이 다 흥미진진한 놀잇감인 것 같습니다. 땅바닥에 굴러다니는 총알뿐만 아니라 돌멩이, 솔방울, 나뭇가지 등 어른들은 그냥 지나치곤 하는 것들까지 말입니다. 때 묻지 않은 순수한 아이들에게 물건의 가치란 가격이나 희소성이 아닌 그저 그 물건의 존재 자체가 아닐지 생각합니다.그림책 '무지개 집'은 아빠가 접어 준 색종이 친구들과 머리카락 .. 2024. 9. 4.
[유아 추천 도서] 우산 놀이 / 정희지 글, 그림 우산 놀이글, 그림 정희지위즈덤하우스 어릴 때, 비가 오면 놀이터에서 노는 것을 정말 좋아했습니다. 지금은 놀이터 바닥이 폭신폭신한 우레탄으로 덮여있지만, 제가 어릴 때는 모든 놀이터가 흙으로 덮여있었죠. 제가 살았던 오래된 아파트 역시 모래로 되어있어 모래놀이를 정말 많이 했답니다. 특히 비 오는 날이면 따로 물을 떠 올 필요도 없이 빗물로 적셔 모래를 뭉치며 떡도 만들고 밥도 만들고, 그렇게 놀았더랬죠. 그리고 모래를 퍼내 웅덩이를 만들고 빗물이 고이게 해서 첨벙첨벙 발장구도 치며 놀았습니다. 옷이 젖든 말든 전혀 상관없었죠. 그 시절을 생각하니 입가에 미소가 절로 지어집니다.지금을 살아가는 우리 아이들은 이런 모래놀이 하기가 쉽지 않은 현실입니다. 놀이터에서 흙이라고는 찾아볼 수도 없고, 비가 오는.. 2024. 8. 30.
[유아 추천 도서] 마음 체조 / 이유진 글. 그림 마음 체조이유진 글. 그림위즈덤하우스 앞에 나서서 무언가를 해야 하는 것. 그것만큼 떨리고 걱정스러운 일은 없는 것 같습니다. 저는 어릴 때 수줍음이 많아서 앞에 나가서 발표하거나, 손 들고 질문하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습니다. 혹여나 선생님과 눈이 마주칠까 싶어 눈을 내리깔기 바빴죠. 남들에게 주목받으며 말하는 것만큼 힘든 일이 있을까 싶을 정도로 세상에서 싫어하는 것 중 하나였습니다. 지금도 크게 다르진 않습니다. 아직도 남들 앞에서 말하는 것은 정말 힘이 듭니다. 그곳에 있는 모든 사람이 내가 말을 잘하나, 못 하나 평가하는 것 같아 긴장되기 일쑤입니다. 사실은 다들 그렇게까지 관심도 없는데 말이죠. 어린 아이 중에는 남들의 관심이 싫지 않은 아이도 있겠지만, 저처럼 관심이 부담스럽고 부끄러운 아이도.. 2024. 8. 25.
[유아 추천 도서] 아빠 해마 이야기 / 에릭 칼 아빠 해마 이야기에릭 칼 글. 그림시공주니어  부모가 자식을 사랑하는 마음. 아이들이 가장 먼저 느끼는 사랑의 감정입니다. 엄마, 아빠의 크고 따뜻한 사랑 속에서 아이들은 무럭무럭 자라나지요."엄마랑 아빠 중에 누가 더 좋아?"라고 아이에게 가끔 짖궃은 질문을 할 때가 있습니다. 더 어린 아기 시절에는 무조건 "엄마!"를 외치던 아이가 이제는 엄마랑 아빠 둘 다 똑같이 좋다고 예쁘게 말해주곤 합니다. 그럴 때면 우리가 주는 사랑보다 더 큰 아이의 마음이 느껴져 눈시울이 붉어집니다. 에릭 칼의 '아빠 해마 이야기'는 아빠의 사랑과 희생을 깨닫게 해주는 따뜻한 책입니다. 엄마가 아닌 아빠가 알을 낳는 특이한 해마와 다른 물고기들의 이야기는 그동안 엄마에게만 느껴지던 모성애를 아빠에게까지 확장해 생각을 전환해.. 2024. 8. 21.
[유아 추천 도서] 숲에서 만난 이야기 / 채인선 글, 배현주 그림 숲에서 만난 이야기글 채인선그림 배현주책읽는곰 아이들은 정말 순수합니다. 순수함을 가장 많이 느낄 때는 다른 무엇보다 동물들과 교감하는 순간이 아닌가 싶습니다. 길에서 기어다니는 작은 개미를 봐도 "안녕"하고 인사를 하는가 하면, 놀이터 주변을 어슬렁거리는 고양이에게 "여기서 뭐 해?"라고 묻기도 합니다. 동물들에게 말을 거는 모습을 보면 정말 귀엽기도 하고, 궁금하기도 합니다. 동물들이 진짜 알아들을 거라고 생각하는 걸까요? "고양이가 뭐라고 해?"라고 아이에게 물어보면 "응, 심심해서 놀이터 왔대." 하며 대답하는 모습에 가슴이 따뜻해집니다. '숲에서 만난 이야기'는 아직 읽어보지 않은 새 책을 들고 숲속으로 가서 동물들과 함께 읽고 싶은 예나의 이야기입니다. 예나와 동물 친구들은 책을 재미있게 읽었.. 2024. 8. 18.